(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발 관세 불안 영향으로 동반 하락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낙폭을 축소했고 코스닥은 상승 전환한 뒤 700선 가까이 다가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p(0.50%) 하락한 2432.72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380억 원, 개인은 433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88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며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된 것이 직격탄이 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일부 대형주 상승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 2430선을 회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조선주 재건을 강조한 영향으로 5.71%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에 따른 논란이 점차 해소되면서 5.27%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5.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55% 등은 상승했다. 기아(000270) -7.03%, 현대차(005380) -5.08%, LG에너지솔루션(373220) -4.01%, 삼성전자(005930) -2.13%, 삼성전자우(005935) -2.03%, 셀트리온(068270) -1.89%, SK하이닉스(000660) -1.3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8p(2.02%) 상승한 695.59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대비 1.33% 하락한 672.74까지 밀렸지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다. 기관은 130억 원, 외국인은 248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홀로 37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29.99%, 리가켐바이오(41080) 8.3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95%, 파마리서치(214450) 5.02%, 클래시스(214150) 4.04%, 휴젤(45020) 2.25%, 알테오젠(96170) 2.04%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3.09%, 에코프로(086520) -2.86%, HLB(028300) -0.57%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심리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5원 내린 1449.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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