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美 증시 반등에 코스피도 큰 폭의 되돌림 기대"

트럼프, 中 제외 상호관세 90일 연기 발표…美 증시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선수들과 개최한 행사서 “사람들이 좀 불안해해서 상호관세를 유예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4.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선수들과 개최한 행사서 “사람들이 좀 불안해해서 상호관세를 유예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04.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일 관세 유예라는 전격적 조치를 발표하며 장 시작 전부터 코스피 급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전 시황 "나스닥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날 (국내 증시의) 큰 폭의 되돌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등 탄력은 자동차, 반도체 등 관세 피해 수출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유렉스(Eurex) 코스피 200 야간 선물 지수가 하루 만에 5.24% 오르며 이례적인 상승률을 보인 것을 거론하며 코스피 반등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증시, 야간 선물 그리고 안정적 외환까지 고려하면 우리에겐 아주 '드문' 코스피 상승을 오늘 한 번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 뉴욕증시는 급등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나는 90일간의 관세 일시 중지를 승인했고, 이 기간에 10%의 상당히 낮은 보편 관세만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연기 소식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7.87%, 0.52% 폭등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다만 여전히 곳곳에 관세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철강 25% 등 앞서 부과한 개별 품목 관세가 남아있는 가운데 유럽의 대미 보복관세 25%도 있다. 서로 고율 관세를 매기며 미중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나스닥 모두 200일선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V자 급반등에 베팅하기보다는 관세 뉴스 플로,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분기 빅테크 실적 등을 소화해 가면서 주가를 회복해 갈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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