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폭탄 무서워"…배당주 ETF 담은 서학개미[서학망원경]

美 배당성장주 SCHD에 4300억…미국 회사채 ETF에도 1500억원
트럼프 취임 후 미국 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분산투자 관심↑

본문 이미지 -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주'에 미 증시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서학개미(미국 금융자산 투자자)들은 테슬라·엔비디아가 담긴 바구니에 미국 배당주를 차곡차곡 담으며 분산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모습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배당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를 2억 9588만 달러(약 4332억 원)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미국 최대 증권사인 찰스 슈왑이 고배당 기업 100여곳에 투자하는 ETF다.

SCHD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미국 관세 이슈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며 더욱 커졌다. 올해 순매수액 중 절반가량이 지난 한 달 동안 투자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3월 2일~이달 1일까지 해당 ETF를 1억 3703만 달러(약 2006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회사채도 사들였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투자 등급 회사채 ETF인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LQD)를 1억 371만 달러(1517억 원) 순매수했다. 이 ETF는 BBB등급 이상의 회사채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거론된다.

배당주에 관심이 쏠린 건 미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 호황을 이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9.50% 하락했고,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1% 내렸다.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9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며 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관세 위협을 이어갔다. 지난달엔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간밤에는 상호관세에 대한 발표도 내놨다.

관세 위협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로까지 번졌다. 관세는 수입 물가를 올려 미국 내 생산 기업 위축을 가져오는 데다 수입 물가를 올려 물가를 뛰게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 투심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에 쏠린 상황이다. 올해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를 2배로 투자하는 상품에는 약 40억 9692만 달러(5조 9954억 원)가 몰렸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은행은 변동성이 큰 주식에 치우치기보단 분산 투자가 필요하단 지적을 한 바 있다.

seunghe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