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 정부의 '절충교역'을 처음으로 지적하면서 방산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절충교역이란 한국 정부가 대규모 무기를 수입할 때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2일 현대로템(064350)은 전거래일 대비 6.52%(6900원) 떨어진 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도 전거래일 대비 5.40%(4300원) 내린 7만5400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079550)은 2.9%(7500원) 하락한 25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산주들은 그동안 '관세 무풍지대'로 간주되며 꾸준히 상승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한국 정부의 절충교역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간주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를 공개했다. USTR은 한국에 대해 "한국 정부는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방위 기술보다 국내 기술 및 제품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절충교역이 불공정하다는 미국 방산업체들의 주장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NTE 보고서에 한국 절충교역 관련 내용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날 방산주들도 그간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 업종은 전날 공개된 USTR의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 방위사업청의 절충교역을 별도로 지적하면서,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형성돼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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