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중소·벤처기업 요람으로 불리는 코넥스 시장에 냉기가 이어지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한 법인 64.1%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도 코넥스시장 12월 결산법인 113사(전체 199사 중 분석제외법인 미포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2조 64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3084억 원, 383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자산·부채총계는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감소했다. 2024년 말 부채비율은 244.8%로, 전년 대비 88.94%포인트(p)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 심화 및 내수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와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이 코넥스시장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석 대상 법인 103사 중 37사(35.9%)는 흑자, 66사(64.1%)는 적자를 시현했다. 흑자기업 중 14사(13.6%)는 전기 적자에서 당기 흑자로 전환했고, 적자기업 중에선 16사(15.5%)는 전기 흑자에서 당기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9.0%) 및 IT(3.1%)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바이오(-4.2%) 및 기타(-6.2%) 업종에서는 매출액이 줄었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모든 업종에서 손실 및 적자가 지속됐다.
업종별 당기순손익의 경우 흑자 지속 기업 수는 제조업종(8사)이, 적자 지속 기업 수는 바이오업종(20사)이 각각 가장 많았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