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24일 반등 중이다. 저가 매수 수요에 경영진 주식 매수 소식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9시 59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만 2000원(8.28%) 오른 6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9만 4000원(13.02%) 하락한 6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3월 19일(-13.91%)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하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595만 500주를 1주당 60만 5000원(예정가)에 발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발행주식을 늘려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증권사 3곳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심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10%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어 "글로벌 피어 대비 24% 할인, 동사와 가장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한 라인메탈 기준 52% 할인받는 중"이라며 "기존 수주 잔고만으로도 이미 5년 치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거점을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 주가 기준 리스크보다는 업사이드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임원들의 대규모 매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전략 부문 대표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약 30억 원(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 규모로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손재일 사업 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 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9억 원(약 1450주), 8억 원(약 1350주)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 수준으로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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