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다올투자증권이 신규 대표이사로 낙점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영입이 무산되면서 현 황준호 대표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주주총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대체할 적임자를 찾기 힘든 상황을 고려했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황준호 대표이사 사장을 최고 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건으로 안건 부의 예정이며, 안건이 승인될 경우 주주총회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 예정이다.
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대학원 경영학(석사) 및 와튼스쿨 MBA를 졸업하고 대우증권 부사장과 다올투자증권 그룹전략부문 대표를 역임한 36년 경력의 업계 대표적 전략통으로 불린다. 지난 2023년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초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신규 대표이사로 낙점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영입이 무산되면서 대표이사를 더 맡게 됐다.
앞서 다올투자증권 임추위는 현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임 대표가 지난 14일 갑작스레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포기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그는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유로 해당 결정을 변경하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저의 결정에 가장 놀랐을 다올금융그룹 이병철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실제 이날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 안건에서도 제4-3호 사내이사 임재택 (신규선임) 안건이 철회됐다.
예기치 못한 임 대표의 잔류 결정에 다올투자증권은 황 사장 체제 연장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이병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또 기은선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 이정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투자전략부문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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