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티웨이항공(091810) 경영권 분쟁 본격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오전 10시 27분 티웨이항공은 전일 대비 565원(16.62%) 오르 39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416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예림당(036000)(1.53%)과 대명소노시즌(007720)(2.12%)도 오르고 있다.
대명소노는 전날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앞서 지분을 인수한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까지 확보해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간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를 합친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됐는데,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091810)에 경영진의 전면 교체 및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발송하며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대명소노가 지난해 7월 1일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확보한 지 6개월 만이다. 이후 대명소노는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1대 주주인 예림당 측의 지분은 30.07%로 2대 주주인 대명소노와의 지분 차이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해 올해부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3월 31일에 만료되는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에 대명소노 측 이사가 얼마나 진입하는지가 중요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그간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언급돼 왔는데, 이날 대명소노는 합병방안까지도 공식화했다.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취득했고, 남은 11%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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