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한화오션(042660) 등 국내 조선주가 '트럼프 발언'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3.13%) 오른 4만 94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엔진 주가는 같은 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50원(6.49% 오른) 2만 545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1만 269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40원(7.09%) 급등했다.
한화오션 등 조선주는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해군·조선업 재건을 위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조선업 성장 기대감 상승에 따라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배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며 "선박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동맹국을 '한국'으로 보고 조선주의 성장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모양새다. 실제 글로벌 선수사들은 최근 한국산 선박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장 중 52주 신고가(4만 9900원)을 기록하면서 조선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상선 부문에서 중국 조선업 제재를 통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며 "함정 부문에서 법 개정 혹은 예외 조항을 통한 미국 본토 함대 물량 수주 가능성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주가 상방을 열어 두어야 할 재료들이 가득하다"며 "공정 정상화 진입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적자 구간은 지났고 공정 개선 효과를 통한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마린엔진 등의 조선주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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