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철회하면서 두산로보틱스(454910) 주가가 9%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5200원(9.06%) 하락한 5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1억 원, 기관이 11억 원 각각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 홀로 348억 원 순매수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자회사 두산밥캣(241560)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2일 예정됐다.
그러나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임시 주총이 무산, 사업구조 개편이 차질을 빚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19%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종가(1만 7180원)는 매수 예정가액(2만 890원) 대비 18%가량 낮은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해 주식매수청구가격 간 괴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대외적 경영여건 하에서 대량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거래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회사 내부 검토와 논의를 거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