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SM…'NCT 루머' 이은 '첸백시 사태'에 주주만 울상

다시 불거진 엔터株 인적 리스크…계약 갈등에 주가 내리막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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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에스엠(041510)(SM)이 또 '인적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일본발(發) 'NCT 루머'에 이어 '첸백시'와의 계약 갈등에 주가가 재차 흔들리며 주주들만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10일 그룹 엑소(EXO)의 유닛그룹인 첸백시에 소속된 첸·백현·시우민 측은 SM과의 계약 조건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첸백시는 백현이 설립한 INB100로 이적한 상태다. 엑소 완전체를 제외한 첸백시 활동은 INB100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 측은 'SM엔터테인먼트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SM도 '탬퍼링'(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하는 행위)을 주장하자 법적 분쟁 우려에 SM의 주가는 연이은 하락세다.

지난 10일 8만 5600원에 장을 마친 SM의 주가는 지난 11일에는 8만 3200원에, 12일에는 8만 1400원에 하락 마감했다.

◇'NCT 루머' 일주일 만에 '첸백시 계약 갈등' 터진 SM

첸백시 측은 SM에 △지난해 합의서 체결 전 이야기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 약속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할 것 △SM은 위 합의 조건을 불이행한 것이 사실이므로 아티스트 개인 명의 매출액 10%를 지급하라는 언행을 삼갈 것 △합의서 체결 이후 엑소로 활동한 부분에 대해 SM 양식 정산서가 아닌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기존 전속계약 및 정산 자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SM 측은 첸백시 측의 기자회견 직후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첸백시는) 엑소 멤버로서의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첸백시는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된 계약 자체를 반복하여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당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시우민·첸)의 소속사인 INB100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INB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시우민·첸)의 소속사인 INB100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INB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M·첸백시 양측 법적 절차 예고…"완전체 계획 영향無" 발표에도 주가 내리막

이날 SM의 주가 급락은 어느 한 쪽도 물러나지 않고 법적 공방을 예고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정식 법적 절차를 밟을 경우 올해 예정된 엑소 완전체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등 지식재산권(IP)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프티피프티 사태나 하이브·어도어 갈등 등 계약 관련 문제가 결국 아티스트의 IP 가치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지만, 이런 사태는 결국 그룹 엑소의 이미지에 좋지 않게 작용할 거라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를 우려한듯 양측 모두 "이번 갈등은 엑소의 올 겨울 완전체 앨범 발매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INB100는 "이후에도 첸백시는 SM과 엑소 완전체 활동을 성실히 할 것을 다시 한번 팬분들께 약속드린다"고 발표했다. SM도 "올 겨울 계획 중이었던 완전체 앨범 발매의 계획 변경에 대한 추가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SM은 떨어진 주가는 회복하지 못한 채 전일 대비 2400원(2.80%) 빠진 8만 3200원에 마감했다.

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2018.5.29./뉴스 ⓒ News1 권현진 기자
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2018.5.29./뉴스 ⓒ News1 권현진 기자

◇증권가는 펀더멘털 회복 전망하지만…연이은 인적 리스크에 주가 '롤러코스터'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계는) 글로벌 팬덤 확장 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낮아진 눈 높이를 상회할 수 있는 앨범 성적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2분기 섹터 주가 흐름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SM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증권가의 기대처럼 SM은 지난달부터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및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공연 수익 기대감에 반등세를 보이며 9만 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잇따른 인적 리스크에 SM의 주가는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SM의 주가는 지난 4일 오후 들어 8.18% 급락하며 SM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NCT의 멤버 쟈니, 해찬 및 김희철 등이 연루된 일본발 루머 때문이다.

SM은 밤늦은 공지를 통해 쟈니·해찬의 성매매 및 마약 등 루머에 대해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적을 불문하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NCT 루머로 흔들린 주가가 회복하기도 전에 첸백시와의 갈등 국면으로 주가는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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