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년 국내 증시에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주인 위메이드맥스가 무려 1500% 폭등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는 올 한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초강세를 나타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테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2895원에서 4만6400원으로 무려 1502%나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게임회사로 지난 9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폭등했다.
두번째로 많이 오른 주식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에디슨EV다. 연초 1841원에 머물러있던 주가는 한해동안 1274% 급등하며 2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쎄미시스코에서 에디슨EV로 상장명을 변경한 에디슨EV는 관계사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급등 종목 대부분은 메타버스, NFT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이다.
위메이드(814%), 데브시스터즈(628%), 컴투스홀딩스(544%), 위지윅스튜디오(529%), 네오위즈홀딩스(487%), 엔피(442%), 덱스터(413%), 플레이그램(360%), 서울옥션(359%), 셀바스AI(321%), 플리토(292%), 액션스퀘어(276%), 갤럭시아머니트리(273%) 등이 급등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 테마주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성건설 주가는 연초 이후 450%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른 종목인 코이즈(371%), 이스타코(35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주인 NE능률 상승률도 300%에 달했다.
반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종목은 자안바이오다. 연초 1만5100원에 달했던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 98.63% 빠진 207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는 부도가 나면서 지난 24일부터 7거래일간 매매가 진행된 후 내년 1월 5일 상장폐지가 완료된다.
비디아이(-87%), 명진홀딩스(-84%), UCI(-80%), 비케이탑스(-76%), 에이티세니콘(-75%)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하락률 상위 종목에 바이오 종목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신풍제약은 대주주 등의 대규모 블록딜과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크게 휘청였다.
코스피 시장에 사장된 주요 바이오 기업 중에선 셀트리온(-43%), SK케미칼(-43%), SK바이오팜(-42%) 등 대형주를 비롯해 신풍제약우(-67%), 일양약품우(-64%), 녹십자홀딩스2우(-60%), 일양약품(-57%), 부광약품(-54%), 종근당(-48%) 등이 대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박셀바이오(-74%), 엘앤케이바이오(-72%), 지나인제약(-69%), 바이오프로테크(-69%), 프리시전바이오(-67%) 에스엘바이오닉스(-64%)이 하락했다.
이 외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 테마주로 분류됐던 남선알미늄우(-52%), 삼부토건(-49%), 남선알미늄(-47%) 등도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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