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年 2억 쓰고도…금융연수원, 해외출장보고서 4건 중 1건 '미제출'

금융위 "국외출장 관리 강화해야" 개선 요구
회계처리·국가자격증 시험 관리도 문제 지적

본문 이미지 - 금융위원회 전경
금융위원회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금융연수원이 해외출장을 진행하면서 출장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선 요구를 받았다.

11일 금융위원회의 금융연수원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연수원은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자체 예산으로 실시한 28건의 국외출장 중 7건의 출장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연수원이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있고 출장의 목적이 회의 참석 또는 직원 연수의 성격이 있는 국외출장 등은 계획 수립·검토·심사 및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 금융위는 연수원이 국외출장 계획 및 사후관리 등에 대한 규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출장의 효율성 및 투명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수원은 국내 은행과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들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운영된다. 국외출장에는 매년 2억 원 상당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위는 연수원을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감독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통제가 되지 않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수원은 이사 변동과 기본재산 증가 등의 사실이 있었음에도 금융위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주의 및 통보' 조치를 내렸다.

또 연수원의 회계처리와 관련해서도 계정 분류 등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며 회계처리 강화를 위해 독립적 회계법인을 통한 객관적 회계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금융위는 감사 결과 연수원이 운영하는 자격검정시험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수원이 운영하는 국가공인자격증 검정시험의 최근 3년간 합격률 차이가 최대 20%포인트(p)까지 벌어지며 널뛰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도 금융위는 "국가공인자격시험의 경우 검정시험관리위원회에서 목표 합격률 설정, 평가·환류 등을 위한 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연수원 측은 "금융위 감사 결과에 따라서 개선 방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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