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호관세·공매도 재개' 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1472.9원 마감

모든 상장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6.40원 오른 1,47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모든 상장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6.40원 오른 1,47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5.3.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문혜원 기자 =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및 상호 관세 부과 우려와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재개 영향으로 외국인이 무려 약 1조 5000억 원을 매도하며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6.5원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에 마감했다.

이는 오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2월 5일(14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4.1원 오른 1470.6원에 출발했는데, 개장가 기준 1470원을 넘은 건 지난 1월 13일(1473.2원) 이후 처음이었다.

환율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상호 관세를 앞두고 안전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상승 출발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0.1%(명목 증가율 0.4%)에 머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소비 둔화 우려까지 함께 나왔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전월의 64.7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됨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진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1조 57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위험선호가 회복되지 않는 국면에서 달러화 약세는 위험통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오히려 달러화 매도 자금은 안전자산 차선책인 엔화와 금으로 유입될 전망"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원화 투심이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의 공격적인 매수 대응도 환율 상승을 지원 사격한다"고 했다.

doyeop@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