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까지 넓힌다(종합)

최저 2.93%…시세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
2027년 3Q 중 법인대출 상품 출시…'보증서 대출'부터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케이뱅크(279570)가 은행권 최초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상품을 출시하고, 기업 금융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

오는 2027년 100% 비대면 법인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까지 확대

케이뱅크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 출시 후 9월 후순위 상품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날 후순위 대환 상품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셈이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은행권 첫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 상품이다.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 원·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 그룹장은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과 담보 물건지 확대 등 여신 상품 라인업을 더욱 다변화해 SOHO(개인사업자)-SME(기업 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부동산 담보물에 다른 금융기관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은 '후순위 상품'도 대환 대출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 한도 조회, 신청, 심사, 담보가치 평가, 서류 제출과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100% 비대면이라 빠르면 하루에서 3영업일 내 실행할 수 있다. 2주 내외 소요되는 타행의 개인 사업자 대출 상품 대비 장점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 금리를 2.93%로 인하(이날 기준)하고 대환대출 지원금 20만 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대환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별도 마감 기한은 정해두지 않았다.

개인사업자 고객은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케이뱅크로 아파트 담보 대환대출을 실행한 고객은 연간 인당 평균 약 180여만 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그룹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사업자대출의 평균 금리는 4%대"라며 "케이뱅크로 갈아탈 경우 최대 1%p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일반 주담대와 달리 사업자의 경우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그룹장은 "지난해 8월 선순위 상품 출시 후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아 건전성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현재는 연체율이 0%다"라며 "통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업자의 경우 0.3%대 연체율을 보이는데 이를 넘어가는 순간 고민스러운 지점이 생기겠지만, 현재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선언했는데 IPO를 앞두고 대출자산을 늘리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에는 "쉽게 자산을 늘리지 못하는 상품"이라고 했다. IPO가 무산되더라도 대출 취급을 위한 자금 확보에는 애로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그룹장은 "대출 심사 때 어떤 사업 용도로 쓸 것인지 용도 증빙을 해야 하는 과정이 핵심인데, 그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워 쉽게 대출을 내줄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열심히 공급하려고 노력은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대출 총량 규제가 강하게 들어와 개인대출에서 자산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반대급부로 기업대출에 조금 더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자본에는 문제가 없다. IPO가 되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본문 이미지 -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케이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후순위 대환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27년 3분기 법인대출 출시 목표…기업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케이뱅크는 이번 후순위 대환 대출 출시로 △신용보증 재단 보증서 기반의 '사장님 보증서대출' △신용 기반의 '사장님 신용대출' △담보 기반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추후 기업 여신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기업 금융 및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 목표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 물건지를 현재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2027년 3분기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우선 법인 대상 '보증서 대출' 상품을 출시한 뒤 담보대출, 신용대출까지 상품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증기관과 연계한 보증서 대출부터 개시하고 그 이후 창고, 공장 등 담보대출로 확장할 것"이라며 "법인 신용대출의 경우 규제·제도적 이슈가 있어 감독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장님 홈' 메뉴에 '맞춤 정책받기' 기능 도입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제공 중인 기능·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먼저 애플리케이션(앱) 내 개인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사장님 홈' 메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개인사업자를 위해 △사업용 계좌 △AI 세무 상담 △신용 리포트 △종합소득세 환급 △매출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추후 사장님 홈의 접근 UI를 개선하고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맞춤 정책받기'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이 개인사업자·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정책대출상품이나 지원금, 정책이나 제도 등 정보를 한눈에 모아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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