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달러화 약세 속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37.9원 대비 3.6원 내려간 1434.3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1440원 아래다.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달 24일(1431.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당분간 장기물 국채 발행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이에 연동한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하셋 백악관 경제고문도 장기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주간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달러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1만 9000건을 기록하며 전주 21만 4000건, 시장 예상치 21만 5000명을 상회했다.
아울러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엔화 강세에 원화도 동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물가지수 상승으로 다음 달 BOJ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며 엔화 강세 흐름"이라며 "환율은 1430원대 초반까지 하락 안정했다"고 전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장관의 약달러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은 방향성 재료로 인식되며 달러화는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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