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이 담기면서, 강달러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38.5원 대비 3.1원 오른 1441.6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20분 기준 14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FOMC 회의록에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한 발언이 담겼다.
회의록에는 "많은 참석자가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위원회가 정책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언도 강달러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뒤 혹은 그보다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5%의 관세를 자동차에 대해 4월 2일부터, 반도체·의약품에 대해선 1년에 걸쳐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이날 환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혼재한 상황 속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장중에는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방향성을 모색 중인 현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는 트럼프 관세 추가 발언,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 진입 등인데, 장중 이런 이슈가 부각될 경우 이에 따른 방향성을 추종해 환율도 움직일 전망"이라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강달러 압력과 역내 저가 매수세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40원대 초중반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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