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지난 14일 3시간 만에 90% 이상 폭락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만트라(OM)'의 존 멀린 최고경영자(CEO)가 사태 발생 당시 한국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코인 폭락 사태가 터진 이날 국내 언론사들과 함께 주최한 행사에 참석, 폭락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15일 디지털에셋에 따르면 존 멀린 만트라 CEO는 지난 14일 만트라와 MBN, 디지털에셋이 함께 주최한 'BTCON RWA 서밋 2025'에 참석, 코인 폭락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만트라(OM) 코인은 지난 14일 오전 1시 25분 코인마켓캡 기준 6.1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그 뒤 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폭락한 바 있다.
약 3시간 반 만인 오전 5시 만트라 코인 가격은 0.5달러를 기록했다. 92%가량 폭락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 증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멀린 CEO는 "지난 12시간은 저희에게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며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 정도에 일어났는데 엄청나게 많은 전화가 밀려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X(구 트위터)에 "폭락은 대규모 청산으로 발생한 것 같다"며 첫 입장을 밝힌 것은 오전 6시 경이다.
멀린 CEO는 "(상황의 원인은) 사실상 강제청산이었던 것 같다"며 "청산 대상이 아니었던 투자자들에게도 부당한 마진콜이 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만트라 팀 또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매도로 인한 폭락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저와, 저희 팀, 스위스 팀, 고문, 투자자, 주요 파트너들 중 어느 누구도 코인을 단 한 개도 매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큰 홀더 커뮤니티와 이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분들께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것이고, 도망가거나 숨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멀린 CEO는 이날 서밋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인 폭락 관련 입장만 표명한 후 토론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파리블록체인위크(PBW) 2025'에 참석한 후, RWA 서밋 참석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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