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달러" 3시간 만에 90% 폭락…제2의 루나 사태 일으킨 '이 코인'

시총 20위권이었던 만트라(OM), 14일 3시간 만에 시총 7조원어치 증발
만트라 측 "팀·주요 투자자 때문은 아냐"…폭락 원인 조사 중

본문 이미지 - 가상자산 만트라(OM) 가격이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 6달러대에서 약 3시간 반 만에 0.5달러로 92% 가량 폭락했다. 코인마켓캡 갈무리.
가상자산 만트라(OM) 가격이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 6달러대에서 약 3시간 반 만에 0.5달러로 92% 가량 폭락했다. 코인마켓캡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만트라(Mantra)'의 OM 코인이 3시간 만에 90% 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폭락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90위권으로 하락했으나, 당초 만트라(OM)는 시가총액 20위권의 대규모 가상자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이에 이번 사태를 두고 '제2의 루나 사태'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가격 왜 폭락했나…만트라 측 "팀·주요 투자자 때문 아냐"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만트라 팀 측은 만트라 재단과 주요 기관투자자, 고문들 중 그 누구도 코인을 대규모로 매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격 폭락이 만트라 팀이나 만트라에 투자한 기관들로부터 비롯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사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4일 오전 발생했다. 만트라 코인은 최근 한 달간 꾸준히 6달러대에서 거래돼 왔다. 14일 오전 1시 25분 코인마켓캡 기준 6.13달러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그 뒤 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폭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약 3시간 반 만인 오전 5시 만트라 코인 가격은 0.5달러를 기록했다. 92%가량 폭락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 증발했다.

존 멀린 만트라 최고경영자(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첫 입장을 밝힌 건 오전 6시쯤이다. 사태 발생 시각으로부터 5시간 가까이 지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멀린 CEO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것 같다"며 "세부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만트라의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인 레이저디지털이 코인 가격 폭락과 관련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 레이저디지털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지난 11일부터 만트라(OM) 코인 약 650만 개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OKX)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갑에서는 4월 3일부터 만트라 코인 220만개가 바이낸스로 이체되기도 했다. 중앙화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는 행위는 흔히 '매도'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레이저디지털의 코인 매도가 가격 폭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멀린 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 '무엇이든물어보세요(AMA)'를 열고 이 같은 추측을 부인했다. 그는 "만트라 팀, 주요 투자자, 고문들 중 누구도 코인을 대규모로 매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레이저디지털 역시 해당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만트라 팀은 특정 거래소에서 코인 가격이 붕괴됐다고 봤다. 한 중앙화 거래소에서 예고 없이 강제 청산이 발생했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했다는 주장이다.

멀린 CEO는 "'특히' 한 거래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낸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만트라 코인 로고.
만트라 코인 로고.

가격 복구안은 아직 검토 중…국내선 코인원 상장

사태 발생 이후 만트라 코인은 0.5달러에서 0.6달러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을 뿐, 가격을 거의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AMA에서 만트라 팀은 폭락한 가격을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언급했다.

멀린 CEO는 "코인 가격을 회복시키기 위해 만트라 팀과 파트너사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코인 소각과 바이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트라는 국내 거래소 중 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코인원 기준 만트라(OM) 가격은 지난 14일 오전 1시 30분 87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오전 5시에는 562원까지 떨어졌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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