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자꾸 나와" 정태춘·박은옥, 13년만에 정규 낸 이유(종합)

[N현장]

가수 정태춘·박은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열창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2025.3.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가수 정태춘·박은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열창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2025.3.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태춘과 박은옥이 문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태춘과 박은옥, 문학평론가 오민석, 김창남 성공회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정태춘의 새 음악과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두 사람은 올해 2025 문학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오는 4월 새 정규 '집중호우 사이'를 발매한다.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정규 앨범이며, 총 10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본문 이미지 - 가수 정태춘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2025.3.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가수 정태춘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2025.3.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노래를 만들게 된 정태춘은 "노래에 관심을 잃고 붓글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손녀와 마포도서관에 갔다가 밥 딜런 가사집을 보게 됐다, 그 책을 다 보고 관련된 다른 책들을 전부 읽으면서 '내가 이제까지 알았던 밥 딜런은 왜곡됐구나, 이 사람을 처음 알았구나' 싶더라"라며 "다른 세계관에 자극받은 건 분명하다,나도 노래를 만들고 싶어져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기에 들려주고 싶었다"라며 "어떤 평가가 내려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몰두했던 노래가 많은 분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곁에서 창작 과정을 지켜본 박은옥은 "정태춘이 더 이상 노래를 안 만들겠다고 닫고 있었는데 다시 노래를 만들고 싶다며 글을 30편 이상 썼더라, 좋은 얘기를 안 했더니 그 글을 덮었는데 이후에 들여다보면서 '자꾸 속에서 노래가 나와'라고 하더라, 그 느낌을 아니까 같이 녹음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2023년에 정태춘의 노래 녹음이 끝나고 2024년 여름에 내 노래 녹음을 마쳐 그때 나오려고 했는데 미뤄져서 지금 나오게 됐다,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본문 이미지 - 가수 정태춘·박은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 News1 오대일 기자
가수 정태춘·박은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 News1 오대일 기자

또한 그간 저항적 음악도 해온 정태춘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도구적인 노래였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도구적 노래를 쓸 것"이라며 "그런 노래들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그들과 연대해야 하면 그들을 위한 노래 만들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관심사가 변화하고 노화하며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있다, 그 과정 속에 충실하게 나의 이야기를 해왔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은옥은 "가수 박은옥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래를 하는 게 더 행복하다, 무대에 섰을 때 감사함을 느낀다"라 했으며, 정태춘 역시 "노래라는 표현 방식에 매력을 느낀다, 그렇지만 노래를 부를 때보다는 만들어내고 다듬어내는 그런 일들을 할 때 더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한퍈 앨범과 함께 4월 초 정태춘 노래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등 2종의 신간도 선보인다. 오는 6월에는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작품들을 선별해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전시 '노래여, 노래여'를 개최한다. 또한 두 사람은 앨범 발매 이후 순회 콘서트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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