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동갑내기 연기 장인 이병헌과 유해진이 3월과 4월 나란히 스크린에 출격한다. 70년생 동갑인 두 배우는 각각 누적 관객 9000만 명, 1억7000만 명을 동원한 흥행 보증 수표이자 연기 장인이다. 이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마다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왔다.
먼저 관객과 만나는 배우는 이병헌이다. 이달 26일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서 '조훈현'을 연기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제 관계이자 라이벌이던 조훈현과 이창호의 승부를 다뤄 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언론 시사를 통해 작품이 공개된 이후에는 높은 완성도와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 조훈현 국수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감상한 후 자신으로 분한 이병현의 연기를 극찬하며 강력히 추천했다.
유해진은 한 달 뒤인 4월 23일 '야당'(감독 황병국)을 통해 관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영화다. 유해진은 극 중 밑바닥 출신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리는 검사 구관희 역할을 맡아 강하늘, 박해준과 함께 치밀한 심리전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선보인다. 제작보고회에서 황병국 감독은 유해진에 대해 "평범한 캐릭터를 비범한 캐릭터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배우"라며 배역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색을 더하는 연기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야당은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제작한 흥행 메이커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범죄도시4'의 감독이자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 감독인 허명행 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으면서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액션 신을 선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3월과 4월 연이어 스크린에 출격하는 동갑내기 두 배우가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며 침체한 극장에도 봄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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