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그 자체…‘승부’ 이병헌, 유아인 리스크 뚫은 열연 [N이슈]

'승부' 스틸 컷
'승부'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그야말로 이병헌이 이병헌했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서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훈현을 연기한 그는 예상대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며 예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이병헌은 조훈현 역할을 맡아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과 호흡을 주고받는다.

2021년 크랭크업 한 '승부'는 당초 극장 영화로 기획됐지만, 팬데믹의 여파로 플랫폼을 바꿔 2023년 넷플릭스 개봉을 결정했다. 하지만 같은 해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한 뒤 다시 극장으로 플랫폼이 옮겨가게 됐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승부' 스틸 컷
'승부' 스틸 컷

공개된 영화는 일단 호평을 얻고 있다. 세계를 제패한 천재 바둑 기사가 아들처럼 자기 집에서 키운 제자와의 대국에서 패배한 뒤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는데, 주인공들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라 '싱크로율'이 중요했다. 영화는 80년대와 90년대의 시대적인 배경을 잘 살려냈을 뿐 아니라 실존 캐릭터들과 흡사한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을 이끈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한 대한 긍정 평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조훈현을 연기한 이병헌은 분장을 통해 외양을 흡사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조훈현의 습관과 분위기, 유명한 사진 속의 포즈들까지 완벽하게 그려내 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그는 정상에 군림하다 제자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다시 도전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본문 이미지 - '승부' 스틸 컷
'승부' 스틸 컷

배급사 바이포엠 스튜디오 측에 따르면 VIP 시사회를 통해 '승부'를 본 조훈현은 이병헌의 연기에 공감했다며 "영화를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이병헌이 연기를 굉장히 잘해주어서 '어? 내가 옛날에 저랬는데? 저런 분위기였는데' 싶더라. 대단한 명연기였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승부'는 배우의 개인적인 이슈로 인한 리스크가 큰 작품이다. 그 때문에 영화 홍보 초반 '승부' 측은 선재물들에서 영화의 또 다른 한 축인 유아인을 지우고 이병헌 강조하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포스터도 이병헌의 단독 포스터로, 예고편 역시 이병헌을 중심으로 편집했고 예능 출연 등 홍보 활동도 이병헌이 단독으로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승부'가 호평을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다면, 거기에는 영화 안팎으로 혼신을 다한 이병헌의 공이 크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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