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작은 가게서 폭행? 내가 미쳤나…도와주려 했고, 종이로 통통 친 것"

'지인 A씨 폭행 및 폭언 혐의 피소' 양익준, 5일 취재진 만나 입장 밝혀

본문 이미지 -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5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폭행 혐의를 받게 된 데 대한 입장을 전하며 문제가 됐던 종이 뭉치를 공개하고 있다. / 뉴스1 장아름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5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폭행 혐의를 받게 된 데 대한 입장을 전하며 문제가 됐던 종이 뭉치를 공개하고 있다. / 뉴스1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인 A 씨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겸 감독 양익준(50)이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5일 오후 양익준은 사건이 일어났던 서울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폭행 혐의로 피소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주점은 양익준이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자리에서 양익준은 "우선 A 씨는 업계 사람으로 소개됐는데 업계 사람이 아니다"라며 "한 매체 인터뷰를 보니 '업계 자체가 좁기 때문에 저와 척을 지게 되면 뭔가 불이익이 올 수 있다'는 말을 했더라, 몇 년 사이 영화를 시작한, 아마추어 예비 영화인, 영상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게에서 했던 워크숍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같이 작업했던 정도"라며 "공식적인 작품 경력이나 필모그래피도 없다"고 털어놨다.

"영화 '더 헌트'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던 양익준은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13일 당시를 회상했다. 양익준은 현재 일하고 있는 가게에서 소규모 영화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수강생 중 한 명의 단편 영화에 A 씨가 촬영 감독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고. 이후 양익준은 A 씨와 1년여 동안 알고 지냈고, 한 수강생의 작품에서도 같이 작업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양익준은 A 씨가 큰 빚을 지고 있는 사정을 알게 됐다. 이에 양익준은 문화센터에서 주최하는 워크숍에서 강사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안했고, A씨 또한 이를 수락한 적도 있었다.

사건 발생 당일 양익준은 A 씨에게 가게에서 워크숍을 진행해 볼 것을 제안했고, A 씨에게 도움을 주려고 만든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영화에 참여해 보거나 강의 경험이 없는 만큼, 수강생들에게 많은 수강료를 받기는 어려울 듯해 3만 원 정도의 금액을 애기해봤다"며 "그런데 A 씨가 무료로 해도 괜찮다고 얘기했고 저는 '왜 무료로 하냐' '현재 본인을 가장 챙겨야 할 이는 본인인데 시간과 노동력을 써가며 무료로 강의를 하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에게 한 장씩 뜯어 쓰는 15장의 A4용지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메모장을 보여주며 "A 씨는 20~30장 두꺼운 종이 뭉치라고 하는데, 아무 구김이나 손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아이고 이놈아'라며 머리를 총 두 번 통통 쳤다,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저 역시 돈이 없어 쌈장과 흰쌀로 일주일 동안 먹던 시절도 있었고 나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다 힘들게 살던 시절이 있었기에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서 과거 저처럼 본인을 챙기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양익준은 가게가 9평 정도로 크지 않은 만큼, 문제 되는 행동이 있었다면 내부 손님들까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강조했다. 그는 "가게는 언제나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흐른다"며 "A 씨와 저 포함해서 9명~12명 정도가 있었는데 내가 미쳤나"라고 토로하며 결코 강하게 내리치는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영화 스태프 A 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2월 12일 그가 출연한 영화 '고백' 언론시사회 이틀 전 알려졌다.

이후 양익준은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 참석해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당시 그는 직접 써온 입장문을 읽으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저를 고소했다"며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저를 고소했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해 기사화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기사에 나온 A 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 씨를 향해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 몰래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했더라, 난 당신이 저지른 일을 모두 알게 됐다"며 "이제 내가 당신이 삼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나도 삼진아웃 되겠냐"고 말했다.

한편 양익준은 지난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한 후 지난 2008년 영화 '똥파리'로 감독 데뷔해 주목받았다. '거인'(2014) '나의 절친 악당들'(2016) '계춘할망'(2016) '춘몽'(2016) '독전2'(2023) 등 영화에 출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 '지옥' 시즌2(2024)에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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