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유명 업소녀와 소개팅…김숙 주선, '노래 즐기는 언니라 생각'"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갈무리)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김수용이 김숙의 주선으로 소개팅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김숙이 세계여행보다 더 간절히 원했던 것ㅣ김수용에게 바친 세 번의 소개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숙은 "제일 친했던 남자 선배가 김수용 선배다. 김 선배는 여자 선배들이 다 좋아했다. 이성적이 아니라 만만한 선배다. 20분 전에만 전화하면 나온다"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숙은 김수용에게 3번의 소개팅을 주선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첫 번째는 절친의 상사였다. 디자이너였다. 기본적으로 선배님이 독특한 스타일도 좋아하니까 소개를 해줬다. 나도 이분을 본 적은 없고 내 친구랑 친했다. 디자이너 실장이었다. 성공한 여자"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용은 "그 당시 타투를 잘 안 할 때인데 (손목에) 타투가 있더라. 김숙이랑 방송국 얘기하면서 깔깔거렸다. 그 여자분이 '아는 얘기하시죠? 왜 둘이 아는 얘기하세요?'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숙은 "그래서 거의 소개팅이 끝났다"라고 했고 김수용은 "가려고 했더니 잠깐만요. '연락처는 안 줘요?' 해서 버리겠지 하고 줬다. 헤어지고 나서 다 잊고 있었다. 일주일인가 열흘 뒤에 밤 12시에 전화가 왔다. '웬 사람이 이렇게 매너가 없어요? 남자가 전화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매너 없이 전화도 안 하고 내가 싫어요?' 하더라. '아니 싫고 좋은 게 어디 있어요. 한 번 만났는데' 하니까 '내가 애가 있어서 싫어요?' 하더라. '네? 뭐요? 그런 건 아니에요'하고 끊고 김숙한테 전화했다. '애 있다는 건 뭐야?' 했더니 모르더라. 후배한테도 얘기 안 한 거야. 술에 취해서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거야"라고 밝혔다.

김숙은 "김수용 선배한테 본의 아니게 큰 실례를 범한 거야.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해서 2차 도전을 했다. 평소에 알던 언니인데 참 괜찮다. 언니가 돈이 넉넉했다. 지갑이 옛날에 까르띠에 자주색 장지갑. 열면 수표가 꽉 차 있었다. 성격도 너무 좋다. 일본 유학생이다. 오랫동안 학교에 다녔고 일본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일본에도 집이 있고. 결혼 안 했고 애 없고"라고 회상했다.

김수용은 "단아하더라. 날라리가 아니라 되게 단아한 스타일이었다. 첫마디가 '오늘 이렇게 처음 뵀으니까 오늘은 제가 낼게요' 하더라. 독특한 사람이네 싶었다. '와인하고 과일 주세요. 과일은 깎지 말고 통으로 주세요'라고 하더라. 와인이랑 통과일이 나왔다. 팔을 걷더니 과도로 깎기 시작하는 데 (화려한 기술로) 5분 만에 새를 만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갈무리)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갈무리)

이어 "당시에 카페에서 흡연할 수 있었다. '담배 좀 하나 피워도 되겠습니까?' 하고 담배를 물었더니 라이터를 켜주더라. 싸이월드 주소를 알려달라더니 일촌평을 써줬다. '수용 오빠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하더라. 개그맨 후배가 그걸 보고 궁금하니까 '수용이 형 여자 생겼네' 하고 클릭한 후 '뭐야. 형 걔 어떻게 알아? 그 여자 되게 유명한 사람이야' 하더라. '유명해? 뭐로 유명해?'하니까 일본에서 유명한 유흥가 사람이래. 아카사카에서 유명하다더라"고 했다.

김숙은 "그러고 나니까 퍼즐이 좀 맞춰지더라. 언니가 노래방 가는 걸 좋아했다. 노래가 어마어마하다. 노래를 되게 즐기시는 언니인 줄만 알았다"라며 미안해했다.

이후 김숙은 김수용에게 3번째 소개팅으로 연예인을 소개해 줬다고. 김숙은 "그분의 이상형이 재밌는 사람, 웃겨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여자 셋이서 이상형 얘기하다가 이상형에 딱 맞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용 선배가 오자마자 쫄았다. 여자가 너무 많았나 봐. 갑자기 이상한 똥 개그 이런 거 있잖아. 이상한 걸 하더라. 안 풀리니까 혼자 웃는 거야. 개그맨들은 한 번 안 풀리면 기가 죽지 않나. 근데도 계속 시도하더라. (언니가) 헤어지고 나서 그분이 '살면서 저렇게 재미없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한마디 하더라. 미안해서 그다음에 또 해주려고 했더니 됐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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