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이승연의 새어머니가 남편의 지속적인 외도와 시누이의 시집살이 때문에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이 졸혼 위기에 처한 부모님과 만나 외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승연은 뒷바라지를 못 해줬다며 미안해하는 새어머니를 향해 "저는 엄마가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게 싫다. 저는 엄마가 저한테 못 해준 건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분에 넘치게 받았다고 생각하고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승연은 "엄마가 고생이 많았다. 지금도 안 잊힌다. 엄마가 그 힘든 배달 일도 하고 그랬잖아"라고 말했다.
새어머니는 "그 얘기 하면 또 서러워. 이 양반한테. 우유 대리점에서 몇 박스를 남겨 놓는다. 고객이 많으니까 손으로 끄는 수레였다. 수레를 끌고 사당동을 넘어가려면 비탈길이라 힘이 든다. 출근하기 전에 (남편에게) 거기까지만 갖다 달라고 하니까 못 한다고 가버린 사람이다. 그게 잊히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승연은 "(아픈 과거를) 엄마만 기억하고 있으면 손해다"라며 새어머니를 위로했다. 그럼에도 새어머니는 "안 잊힌다"고 했다.

새어머니는 "일은 실컷 부려 먹고 내 생일날 5000원 주더라. 지금이면 얼굴에 던질 텐데 그때는 바보 같아서 못 했다. 남편의 잘못은 죽어서도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어머니는 "거기다 네 고모들까지 한몫했다. 시누이 시집살이를 얼마나 했나. 마루에 냄비 뚜껑을 나한테 던지고. 그럴 때마다 남편이 하나도 막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완전 식모 취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잊히지 않는 게 추운 겨울에 연탄을 한 트럭을 실어 오면 일일이 몇 개인지 세라는 거야. 졸혼! 내가 저번에도 얘기했었지"라며 졸혼을 요구했다.
이때 이승연은 아버지에게 "만약에 혼자 살 수 있으면 혼자 사는 게 좋냐 엄마랑 사는 게 좋냐"고 물었다. 이승연의 아버지는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고 되물었다.
아버지는 "심하게 했는지 어쨌는지 다 처음 듣는 일이다. 졸혼은 말뿐이지 실천에 옮겨지지 않는다. 졸혼하게 된다면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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