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경 "♥3천억대 자산가 남편, 애 키우느라 돈 없는 내게 잘 살았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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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lus '솔로라서')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재혼 생활 5년 차인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계기를 밝히며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8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아나운서 선배 김성경, 김경란을 집에 초대했다.

오정연이 20년간 아들을 혼자 키워오다 재혼한 김성경에게 재혼 계기를 묻자, 김성경은 남편과의 첫 만남 일화부터 풀었다. 그는 "남편과 나는 처음 만났을 때 둘 다 서로 첫인상이 별로라고 생각했다. 나는 녹화하고 풀메이크업 하고 갔으니까 자신 있게 나갔는데 남편은 첫인상에 내가 예쁘단 생각을 전혀 안 했다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그날 녹화가 너무 안 풀려서 기분이 안 좋을 때여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 줄 알고 나갔는데 남편이 나보다 더 우울해 있더라. 내 우울함을 이렇게도 잊을 수 있구나 싶은 정도였다. 남의 우울함을 들으면서 내 우울함이 없어지더라. 이 사람이 우울한 얘기만 주야장천하고 있어서. 근데 내가 그걸 잘 들어줘서 그것 때문에 남편이 내가 맘에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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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성경은 "인연이라는 게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우린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 나는 비슷한 시기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날 만났을 때 우리 남편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나는 남편 만나고 다음다음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지만 한 번밖에 안 봤던 사람이라 상갓집에는 안 불렀다. 근데 장례 치르고 아빠를 봉안당에 모시고 밖을 나섰는데 그 앞에 남편이 서 있더라. 순간 너무 놀랐다. 연락도 안 했는데 어떻게 왔지? 했더니 아침에 부고 기사를 봤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도 '내가 여길 가면 이 여자랑은 정말 인연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더라. 자기도 아버님이 3~4개월 전에 돌아가셨고 너무 남 일 같지 않아서 인사는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찾아왔다더라. 나도 '처음엔 왜 왔지?' 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와준 게 너무 고맙더라. 나도 혼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이게 결정적 (재혼)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또 "나는 진짜 끊임없이 일을 했지만 반은 우리 애 학비, 반은 내 생활비로 딱 끝나버렸다. 아들은 성인이 돼서 내 품을 떠날 건데 내 노후를 생각하니까 나는 재테크도 못 했고 노후 대책이 아무것도 없는 거다. 돈도 안 모으고 뭐 했나 하면서 나의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지 되게 우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남편이 이런 내 얘기를 듣고 해준 말이 감동적이었다"며 "김성경 씨가 돈이 없는 거에 대해서 왜 창피하게 생각하냐, 명예를 위해서 일을 했잖나, 명예를 위해 일한 사람은 돈이 없는 게 정상이라고, 돈 없는 걸 창피해하지 말고 오히려 잘 살아온 거라고 생각하라더라. 그 말에 완전히 감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경은 결혼생활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결혼까지 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라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김성경은 "나는 우리 남편이 내 인생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인생 최고의 남자도 열받고 속 뒤집어지는 부분이 있다. 내가 결혼생활을 '남편 심기 보좌관'으로 산다. 오늘은 기분이 좋나, 오늘은 나쁘나 이것만 생각하고 사니까"라며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김성경은 "결혼 생활이 어떻게 행복하기만 하겠나. 그래도 결혼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김성경은 1996년 결혼했으나 2000년 이혼했다. 20년간 홀로 아들을 키워오던 김성경은 2020년 10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재혼했다. 그의 남편은 김성경보다 한 살 연하로, 3000억 원대 운수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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