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과거 세후 5억 이상 벌었던 전 축구선수가 극단 선택을 시도하며 "죽고 싶다"고 토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3년 차 부부가 출연해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남편 강지용은 청소년 국가대표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엘리트 축구 선수 출신이었다. 그는 2007년 U20 유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10년 넘게 K-리그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해 왔다.
강지용은 결혼 전 세후 5억 이상을 벌었고, 컨디션이 좋았을 때는 연봉이 1억 50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를 갖게 되면서 축구 선수를 은퇴한 뒤, 현재는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평균 300만원 중후반대의 월급을 받고 근무 중이다.
그러나 강지용이 축구 선수로 생활한 약 11년 동안 그의 부모가 연봉을 관리했고, 그 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강지용이 부모에게 "맡긴 돈을 달라"고 했지만, 부모는 "돈이 없어서 못 준다"고 했다고.
강지용이 가족으로부터 돈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으면서도 결국에 돈을 가지고 오지 않자 아내와 갈등이 불거졌다고 한다. 게다가 부부에게는 생활비 명목의 대출 4000만원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내는 사사건건 '돈' 가지고 시비를 걸었다는 게 강지용의 주장이다.

강지용은 "자다가 죽는 게 제 소원이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저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내가 그 의지를 꺾어버리니까 그랬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남편의 눈물이 익숙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아내는 강지용이 돈을 가져오지 못해 신혼집 마련부터 결혼, 출산 등 비용을 오롯이 혼자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내는 강지용의 용돈까지 책임졌고, 친정 부모님께 보증금 3000만원을 빌리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지용은 다시 한번 장모에게 손을 벌리자고도 했다.
아내는 시어머니의 막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그렇게 힘들면 헤어지고 애는 낳아서 우리 줘라'라고 말했다"며 "시부모님은 50평대의 큰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평수 좀 줄여서 집 팔고 나머지 돈 좀 달라고 했는데도 안 줬다"고 분노했다.
또 아내는 "시어머니가 '네 아버지 큰집에서 사는 게 꿈인데 시아버지의 꿈을 깨고 싶냐'고 했다. 본인들 꿈 때문에 아들 인생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는 건가 싶었다"라며 "근데 남편 돈으로 친동생 빌라도 해줬다"고 황당해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이혼하고 집 보증금으로 남편 빚 나눠서 갚아라'라고도 했다"며 "남편이 금전적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되면 '죽겠다'고 한다. 어느 날은 죽겠다면서 나가 연락이 안 돼서 제가 시댁에 연락했더니 '너희 우리가 돈 안 줘서 쇼하는 거 아니냐'고 하셨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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