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母 "화나서 딸 양쪽 뺨 때려…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어머니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가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담비는 "지금 저희 가족 구성원은 남편 이규혁 씨와 저, 그리고 어머니가 계신다. 아빠는 돌아가신 지 11년 정도 되셨고 폐암으로 전이가 되셔서 딱 3개월 사시고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부재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인숙 여사는 딸 손담비에 대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고생도 많이 하고 열심히 사는 딸이다. 효녀다"라면서 "쓰리다 그럴까 항상 자식을 보면 좀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담비는 "사실 결혼 안 하고 싶었다. 부모를 보면서 결혼에 대한 물음표가 항상 있었다"며 "솔직히 둘 다 나한테 살갑진 않았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내가 너를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아빠와 살아오면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담비는 "그렇다고 자식한테 그 감정을 똑같이 물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담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는 이게 가족인가? 라는 생각이 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 여사는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했으니 '나도 사랑을 줄 수 없다' 이렇게 말했는데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화가 나서 딸 양쪽 뺨을 때렸다. 이 나쁜 X 그렇게밖에 말 못 하냐고"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나를 과연 사랑하기는 할까?'에 대한 물음표가 항상 있었던 거 같다"고 속내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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