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준현이 남다른 맛 표현에 대해 노력의 결과라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개그맨 김준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먹방'으로 유명한 김준현은 "맛 표현도 노력을 해야 하더라. 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했다"라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음식을 먹고) 비유를 해야 하니까 처음에는 시집을 읽었다. 그리고 '미스터 초밥왕' 전권을 샀다. 그게 예술이더라. (음식 먹고) 박수를 쳐야 하고, 반한 표정을 짓고, 맛을 막 그려지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후천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영자도 언급됐다. 김준현은 이영자에 대해 "이 누나는 결이 다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맛 설명이 아니라 효과음으로 표현한다. 그게 제가 밀린다. 그 부분이 누나가 세다"라고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김준현의 '배달앱 리뷰'도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그는 "리뷰를 진심으로 정성 들여서 남긴다. 다음에 주문할 때 음료수 서비스가 온다. 내 ID를 보고 기억하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준현이 작성한 정성스러운 리뷰에 MC 안영미가 감탄했다. "이 리뷰 보면 바로 주문할 것 같다. 저렇게 쓰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세윤은 "이걸 쓰면서도 맛 표현이 연습되겠다"라고 했다. 고개를 끄덕인 김준현은 "이게 많이 수정하면서 과하지 않게 적는 거다"라면서 "가게 사장님과 진심으로 교감했을 때 짜릿하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이날 김준현은 '면치기' 원조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면치기라는 단어가 제가 출연한 먹는 방송부터 시작된 거다. 짜장면 먹방을 하다가 면치기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년 정도는 면치기 검색하면 무조건 제 이름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들 하고 있더라. 괜히 쑥스러운 거다. 그래서 좀 덜하게 되고 부끄럽고 그렇다"라며 민망해 했다.
면치기 덕분에 글로벌 인기까지 얻었다고. 김준현은 "'런닝맨'에 출연해서 라면을 먹은 적 있다. 베트남에 아내와 휴가를 갔는데 직원이 저를 알아본 거다. '런닝맨'을 봤는지 저를 보고 면치기 흉내를 냈다. 그래서 사인도 해줬다"라고 전했다. "먹을 때 막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냐"라는 질문에는 "주목된다 싶으면 제대로 본때를 한번 보여준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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