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 사령탑' 최상목·안덕근 내주 방미…관세 협상 본격화(종합2보)

崔, G20장관회의차 내주 방미, 베선트 면담…"미국서 만남 제안"
안덕근, 그리어·러트닉 만남 조율…LNG·조선·무역균형 3대분야 중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4.1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4.11.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정부의 경제·통상 사령탑들이 다음 주 나란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한국 관세 인하·유예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관세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강영규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16일 기자단 공지에서 "미국 재무부는 다음 주 최 부총리 방미기간 중 베선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참석자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융·외환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그러나 베선트 장관이 미국 통상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최 부총리와의 회의에서도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한 대화가 오갈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다음 주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안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그리어 대표의 방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양국 간 협의에 따라서는 별도 회동이 아닌 재무·통상 당국의 '2+2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최 부총리와 안 장관 등 장관급 방미를 통해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 5개국을 최우선 협상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음 주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상대국을 대상으로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패키지 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관세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조선 협력,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투자,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 비관세장벽 완화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무역균형, 조선 협력을 3대 중점 분야로 선정해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관세 문제와 방위비 문제가 연계되는 패키지 딜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나, 미국 측이 문제를 제기해 올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조선과 LNG, 무역균형을 포함한 여러 협상 전략과 내용을 짜고 있다"며 "다음 주 정도에 장관급, 그다음에 실무자급들이 만나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등 주요 결정은 6·3 대선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부총리는 "국익이라는 것 하나만 보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협상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마무리하는 게 어떨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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