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GBI 편입 최종 확정…시점은 올해 11월→내년 4월 연기

11월에서 내년 4월로…편입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로 동일
일본 투자자들 요청 때문…정부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은 0%"

기획재정부 전경 (기획재정부 제공) 2020.11.23/뉴스1
기획재정부 전경 (기획재정부 제공) 2020.11.23/뉴스1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최종 확정됐다. 다만 시작 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선진국 자금 유입, 국채조달 비용 경감 등 편입 효과 역시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우리나라의 WGBI 편입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편입이 결정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실제 지수 편입의 시작 시점과 편입 비중 확대 방식이 변경됐다.

다만 FTSE 러셀은 올해 11월이었던 지수 편입 시작 시점을 내년 4월로 미뤘다. 편입 시작은 미뤄졌지만,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로 동일하다.

편입 비중은 분기별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월별마다 확대해 완료 시점을 맞추는 방안으로 수정됐다. 내년 4~11월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단계적으로 편입이 이뤄진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예상 편입 비중은 2.05%다. 전체 편입국가 중 9번째 규모다.

정부는 이번 편입 연기가 해외 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국채 주문 시 거쳐야 하는 프로세스가 많다"며 "일본 측이 FTSE 러셀에 '테스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WGBI 투자 규모의 약 40%를 차지한다"며 "FTSE 러셀은 일본 투자자의 의견을 매우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취약한 한국 경제구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시행 연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불확실성이 편입 연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번 연기 결정이 WGBI 편입 효과 극대화 및 제도의 원활한 정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 편입보다는 월별 편입이 투자자들의 비중 조정에 더 간편하고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치적 불안 상황이 편입 연기에 미친 영향은 0%로 생각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국채시장 불안이 문제가 됐다면 편입 자체나 편입 완료 시점 연기 같은 다른 옵션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차질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겠다"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실제 투자 사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WGBI는 미국·일본·영국 등 25개 주요 선진국의 국채가 편입된 글로벌 선진채권지수로, 이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만 약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지수다. 우리나라는 네 번째 도전 끝에 WGBI 편입에 성공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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