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어린이용 캐리어에 납과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유해 물질이 기준치의 최고 70배가량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YWCA가 25일 공개한 어린이용 캐리어 품질 비교 결과를 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캐리어 13개 중 5개 제품이 유해화학물질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에 따라 6가지 유해화학물질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환경호르몬)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유전독성 등의 총함량이 안전 기준치 대비 최소 1.3배에서 최고 70배 초과 검출됐다.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면서 발암물질인 납의 경우 ㎏당 100㎎ 이하여야 하나 △큐티앤펄스(런던 버스캐리어 BLUE) △키즈비전(동물 캐릭터 여행용 캐리어) △레이빌라(큐트 베어 어린이 캐리어 FB-017) 등 3개 제품에서 기준치 30~40배를 넘겼다. 해당 상품은 판매 중지, 회수됐다.

내분비계장애물질로 분류되는 대표적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비박(ROOKIE 15형 블루) △큐티앤펄스(여행용 캐리어 BEE) 등 5개 제품이 고정 손잡이와 지퍼 테두리 등에서 기준치 최고 70배가 검출됐다.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하는 카드뮴은 1개 제품에서 기준치 1.3배 초과를 확인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2개 제품에서 유전 독성과 발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기준치 최소 2.5배~최대 10.8배를 넘겼다.
사용성과 물리적 안전성의 경우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표시 사항은 겉감 뒷면 재질이 일부 다른 제품이 3개 확인돼 표시 수정 절차를 거쳤다.
서울YWCA는 "어린이용 캐리어는 성장기 어린이가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시험 결과 내구성은 양호한 반면 일부 제품이 유해화학물질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의 품질·안전이 미흡한 경향이 있어 구매 시 가격·기능만 아니라 KC 인증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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