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관리 총력…농식품부·해수부 TF 출범 초읽기

가공식품·천일염 등 14개 품목 안정 추진

먹거리 물가가 3년 연속 5% 넘게 오르고 있는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음식점 메뉴판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먹거리 물가가 3년 연속 5% 넘게 오르고 있는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음식점 메뉴판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백승철 기자 = 정부가 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밀착관리를 추진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설탕, 원유 등 농축산물 7개 품목과 천일염,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 멸치 등 해산물 7개 품목 물가 안정을 위한 전담반을 운영한다.

지난 2일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되어 소관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는 한편, 수급관리·제도개선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는 등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서민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 중 최근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경우에 대해 관리에 나선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15.2% 뛰었으며 우유는 14.3% 올랐다. 빵은 5.5% 올랐으며 과자·빙과류·당류는 10.6%가 오르고 커피·차·코코아는 9.9% 상승했다. 설탕은 국제가격이 35% 오른 바 있다.

물가안정 도모를 위해 농식품부는 TF 담당자 지정 등 세부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TF 내에서 품목 담당자들이 시장 동향을 수시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박성훈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하는 수산물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기존 대응 체계를 더욱 업그레이드, 일일 가격 모니터링과 현장점검, 현장 중심 상황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 7.3%에서 지난 10월 3.0%로 낮아졌지만 천일염 등의 가격이 전년보다 15%, 평년 대비 61% 치솟았다. 전년 대비 높은 가격이 이어지며 물가관리 필요성이 높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같은 물가관리 방식은 이명박 정부 시절과 유사하다. 당시 정부는 '물가안정 책임제'를 시행하면서 1급 공무원이 쌀, 배추, 고추 등에 대해 물가 관리를 책임지도록 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최근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급들도 업계를 찾아 물가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부처 전체가 물가안정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TF 추진을 위해 담당자 지정 등 세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물가 상황이 좋지 않으니 밀착 관리해보자는 차원이다. 유관기관과 협의해 물가 동향을 수시로 살피고 할인행사, 할당관세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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