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로 35회를 맞는 '2025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16일 개최됐다.
대회는 4월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 기간을 맞아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근로자, 업무 유공자를 시상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이날 행사에서는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 정부포상 8점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2점이 수여됐다.
철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주식회사 링키지랩 박대영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링키지랩은 카카오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136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사내카페, 헬스키퍼, 조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 웹디자인 등 정보기술(IT) 분야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고, 비장애인 동료 80%가 장애 관련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장애 친화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포장은 엘지화학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주식회사 행복누리에서 사내카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홍민정 사원이 받게 됐다. 홍 사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입사해 12년간 근무 중이며 입사 이후에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등 끊임없이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취업자의 평균근속기간이 5년 미만임을 고려하면 홍 사원의 끈기와 열정은 많은 발달장애 청년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각장애인도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촉각 미술' 전시가 이목을 끌었다. 촉각 미술은 기존 미술작품을 점토 등을 활용해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시각장애인이 직접 만지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고, 장애인은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면서 "대기업부터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 관한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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