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해외 주요국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암 예방과 관리에 힘쓴 이들이 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홀에서 암 유공자, 암 관련 단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제18회 암 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암 예방의 날'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암 발생 3분의 1은 활동 실천으로 예방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 가능하다는 개념을 담아 '3-2-1' 의미를 둬 암 예방의 날을 매년 3월 21일로 제정했다.
1부 암예방의 날 기념식에는 암 예방 및 암 관리사업 등 각 부문의 정부포상 11명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87명 등 총 98명의 유공자를 위한 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홍조 근정훈장을 수상한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지난 36년간의 연구 활동으로 대장암 극복을 위한 학술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다학제 진료, 암환자 삶의 질 개선 등을 선도하며 지난해 세계암병원 평가에서 소속기관을 아시아 1위, 세계 3위로 이끌었다.
국민포장을 수상한 엄현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은 혈액암 및 조혈모세포이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혈모세포이식을 1000건 달성하는 등 중증암환자 진료에 이바지했다.
역시 국민포장을 수상한 김남훈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암환자의 산정특례 및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으로 암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경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이운기 가천대 교수 △송치원 제주한라병원 교수 △김정희 전북특별자치도청 사무관 역시 암 예방 및 국가암관리사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국내 암 환자 수는 지난 2022년 신규 발생 기준 28만 2047명으로 2021년 대비 154명 감소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으로 미국(367명), 영국(307.8명) 대비 낮은 수준이다.
암 사망률 또한 인구 10만 명당 77명으로 주요 비교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8~2022년 기준 72.9%로 2001~2005년 상대생존율 54.2%와 비교할 때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암 예방과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과 연구자 그리고 전국의 국가암관리사업 담당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암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