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199800)은 최근 미국 버텍스 사와 상업적 파트너 스위스 론자, 영국 RoslinCT를 상대로 영국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1일 밝혔다.
툴젠은 지난해 10월 '캐스9'(Cas9)를 단백질 형태 그대로 세포 내로 전달하는 방식 'CRISPR RNP'(단백질-핵산 복합체)를 유럽과 일본에 연이어 등록했다.
CRISPR RNP는 DNA, mRNA 사용에 따르는 세포 독성을 회피할 수 있다. 특히 외래 DNA가 유전자에 삽입될 위험이 없고, 낮은 오프타겟 효과로 뛰어난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치료제 개발은 물론 동식물 유전자 교정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툴젠 측은 버텍스가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 '카스게비(CASGEVY)'에 이 특허 기술이 쓰였다고 보고 있다.
카스게비는 2023년 11월 영국, 2024년 2월 유럽위원회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교정 치료제다.
1회 투약 비용은 약 220만 달러(약 31억 원)로 알려져 블록버스터급 매출이 기대된다. 툴젠 측은 버텍스가 자사의 CRISPR Cas9 및 CRISPR RNP 기술을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유종상 툴젠 대표이사는 "버텍스는 세계 최초로 CRISPR Cas9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를 인정하고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길 바란다"며 "합리적인 계약으로 툴젠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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