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항암신약 1상 중단…'STING 소분자 치료제→ADC' 가속

STING 작용제 'PF-07820435'의 임상 1상 시험 중단
"안전성 또는 효능 문제 아냐…전략적 사업 결정"

본문 이미지 - 2020.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020.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STING 경로를 활성화하는 치료제 개발에서 기존 소분자 치료제 방식에서 벗어나 '항체-약물 접합체'(ADC)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소분자 치료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정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20일 미국 임상정보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최근 STING 작용제 'PF-07820435'의 임상 1상 시험을 중단했다. PF-07820435는 STING 신호 경로를 활성화해 면역계를 자극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을 가진 STING 작용제 계열 약물이다.

1상 연구는 PF-07820435 단독 투여 및 PD-1 억제제인 '사산리맙'과의 병용 투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약리학적 특성, 초기 항암 활성을 평가했다. 지난해 2월 시작돼 9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1년여 만에 임상 시험을 중단한 셈이다.

화이자 측은 "안전성 또는 효능 문제가 아닌 전략적 사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화이자가 소분자 치료제의 한계를 인식, 향후 ADC와 같은 새 플랫폼을 활용한 STING 활성화 치료제 개발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STING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특히 암과 싸우는 과정에서 핵심 기능을 한다. STING이 활성화되면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돼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신호를 보내 암이 퍼지는 것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런 기전을 활용해 많은 제약사가 소분자 STING 작용제를 개발했으나 실제 임상시험에서는 기대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암세포 주변에서 STING을 제대로 활성화하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했던 것이 주 이유였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STING을 더 효과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ADC 방식으로 치료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독일 머크는 미국 머사나테라퓨틱스의 ADC 플랫폼을 8억 달러(약 1조 1200억 원)에 인수한 뒤 STING 작용제를 ADC 기반으로 종양 내 면역세포에 전달하는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ADC는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기존 소분자 치료제처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암세포나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에서만 STING을 활성화할 수 있어 안전성이 향상된다. 면역 과활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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