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오센벨트' 판매 개시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골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오센벨트'를 국내 판매하기 위한 본격 절차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과 남성 골밀도 증가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오센벨트는 암 환자의 골 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 예방과 골 거대세포종 등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두 약제는 동일 성분이지만 적응증마다 각각 처방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프롤리아가 약 1511억 원, 엑스지바가 약 105억 원 등 총 1616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 잇따라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데노수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해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했다.

보건복지부 보험 약가 등재 과정을 통해 '스토보클로프리필드시린지'와 '오센벨트주'에 대해 각각 11만 1384원, 17만 5972원의 약가를 책정받아 국내에 출시됐다.

스토보클로는 기존 제품 대비 한층 개선된 주사기 설계를 적용해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사하면 자동으로 주사침이 몸통 안에 숨겨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한 손으로 간편히 주사 후 처리가 가능하고 바늘로 인한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다. 주사침을 감싸고 있는 캡에는 라텍스 성분이 함유되지 않아 민감한 환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별도의 안정성 시험을 거쳐 제조일부터 사용기한이 경쟁제품 대비 12개월 늘어난 48개월로 결정됐다. 실온에서는 사용기한이 경쟁제품 14일 대비 30일로 두 배 늘어나 차별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퍼스트무버로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별 특화한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질환별 판매에 특화된 전략 파트너사와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맞춤형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스토보클로의 경우 공동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웅제약과 협력해 고품질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의 국내 판매를 통해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에 이어 알레르기 질환, 안 질환, 골 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퍼스트무버의 이점을 바탕으로 약 1600억 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제품들이 시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