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식 1조' 슈퍼 개미, 엔솔바이오에 100억 투자 이유

형인우 대표,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할인율 30%·발행가액 8470원
기술이전 퇴행성 디스크 신약 3상 결과 내년 2분기 발표

본문 이미지 -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요 파이프라인.(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제공)/뉴스1 ⓒ News1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요 파이프라인.(엔솔바이오사이언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1조 원 규모 알테오젠(196170) 주식을 보유한 '슈퍼 개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 신약 'SB-01' 임상 3상시험 결과 기대감 등이 투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솔바이오사이언스(140610·코넥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10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8470원이다. 기준 주가인 1만 2091원 대비 30.0% 할인율이 적용됐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18만 637주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전문 개인 투자자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다. 형인우 대표는 투자금 납입 후 엔솔바이오 지분 9.8%가량을 소유할 예정이다. 엔솔바이오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2025년 1월 24일이다.

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처남이다. 형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알테오젠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다. 형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알테오젠 주식 가치는 8500억 원가량에 이른다. 주가 상승에 따라 한때 1조 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형 대표가 엔솔바이오가 추진 중인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로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SB-01 임상 3상시험 결과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솔바이오는 지난 2009~2010년 'P2K'·'YH14618'·'레메디스크' 등으로 불리는 퇴행성 디스크 신약 후보물질 SB-01을 발굴했다. 이를 기술도입한 유한양행(000100)이 자체 개발을 거쳐 지난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선급금 65만 달러(약 9억 원), 마일스톤 등 최대 기술료 2억 1815억 달러(약 26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엔솔바이오는 또 SB-01을 퇴행성 디스크 뿐만 아니라 골관절염, 섬유증 등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스파인과 적응증 확장 계약을 맺었다.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 원), 마일스톤 등 최대 기술료 1억5500만 달러(약 2154억 원) 규모 계약이다.

스파인은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임상 3상을 설계하고 2022년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의료기관 30곳에서 기존 보존적 치료 실패 후 중등도~중증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417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가 진행됐다.

스파인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제36회 파이퍼 샌들러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2025년 2분기에 퇴행성 디스크 신약 SB-01 임상 3상으로 확인한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B-01은 합성7 아미노산 펩타이드 기반 약물로 디스크 내부에 직접 주사해 작용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일반적인 주삿바늘을 통해 주입할 수 있어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크 내 TGF-β에 결합해 활성 농도를 낮춘다. 이를 통해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주요 병리학적 요인인 세포외기질(ECM) 파괴와 염증, 통증 등을 억제한다.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시장은 기존 치료법 한계로 의료미충족수요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은 전 세계에서 약 5억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세 이상 성인의 약 40%가 최소 1개의 퇴행성 디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치료법은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만 가능하고 디스크 손상을 복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업계는 SB-01이 병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디스크를 복구하고, 재발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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