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단백질 빅데이타 기업 프로티나는 12일 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프로티나는 2015년 윤태영 대표가 카이스트(KA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함으로써 단백질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SPID(Single 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용 샘플 분석에 사용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이 알려지면서 현재 4곳의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여러 적응증들에 대한 PPI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미국 혈액암학회(Leukemia & Lymphoma Society)에서도 SPID 플랫폼의 정확성과 확장성을 높이 평가해 'Beat AML'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검체를 분석하기로 결정해 이번 달부터 미국 Emory 의과대학에서는 프로티나 플랫폼을 구축하여 분석을 시작했다. 또한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바이오 사업인 '클라우드 AI 항체 은행 구축' 과제에 서울대 연구팀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선정돼 2026년까지 총 3년간 1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달 9일에 더욱 진화한 알파폴드(AlphaFold) 3을 국제학술지 Nature(네이처)지에 발표하면서 양질의 단백질 데이터의 필요성을 또 한 번 강조했다.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항체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약 56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티나는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Pre-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누적 투자 금액 414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윤태형 프로티나 대표는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통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술 개발이 지난해부터 결실을 보면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이 시작됐고 올해 말부터 항체를 설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하면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데 프로티나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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