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지난해 3월부터 면역세포치료인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세포치료를 도입해 월평균 3.5건 이상의 림프종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CAR-T 세포치료는 환자 본인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정밀한 치료법으로, 기존 항암치료와 달리 한 번의 주입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과 뇌신경독성(ICANS)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현재 여의도성모병원은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해 3월 CAR-T 치료를 도입한 이후 총 42명의 환자에게 치료를 계획하고, 12명에게 치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즉 월평균 3.5건 이상의 치료를 시행한 셈이다.
림프종센터는 도입 후 현재까지 치료받은 12명의 환자 중 약 85%에서 완전관해 또는 부분관해와 같은 높은 초기 반응률을 보였으며, 65% 이상의 환자가 6개월 이상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서울성모병원의 특수 세포치료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와 협력한 치료 모델을 구축하여 높은 수준의 시설투자 및 규제 준수라는 기존 CAR-T 치료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이 모델은 다른 의료기관에도 큰 시설투자 없이 CAR-T 치료 도입이 가능하게 하는 선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영우 림프종센터장은 "상업용과 임상용 CAR-T 치료제를 균형 있게 운영하며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고 최신 치료 옵션 제공 및 연구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며 "환자 중심의 맞춤형 정밀의학 구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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