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 의대생과 개별 면담 중 복학을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아직 주저 앉을 때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재택일: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편성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 의대생과 면담 전 휴대폰을 제출하게 하고 10분 내에 복학 여부를 결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도 함께 게시했다.
그는 "연세대는 등록 후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 고려대는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대학은 일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사실상 위계를 이용하여 찍어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처단.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것은 맞나"라며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 뿐. 학교가 나서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왜"라며 "아직 주저 앉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해온 연세대 의대,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나머지 의대생들은 여전히 등록 거부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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