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 음식중독…자존감·학업수행능력↓

음식중독 고위험군일수록 비만 정도 높아…불안·우울 정도↑

비만 아동·청소년 음식중독과 정서·행동 문제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5.3.4/뉴스1
비만 아동·청소년 음식중독과 정서·행동 문제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5.3.4/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비만 아동·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는 음식 중독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음식 중독이 심할수록 비만 정도가 높았으며 자존감과 학업수행능력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의 '비만 아동·청소년에게서의 음식 중독과 정서·행동 문제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기까지 지속돼 심혈관질환, 당뇨병, 지방간 등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경희 한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 백분위 85 이상인 과체중 이상 8~16세 아동·청소년 224명을 대상으로 음식 중독과 정서·행동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행동으로 뇌의 보상 시스템과 관련이 있으며 물질 중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 결과 비만 아동·청소년 224명 중 44명(19.6%)은 음식 중독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음식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들의 비만 정도가 더 높았으며 자존감이 낮고 가족 간 정서적 교류나 지지 등의 가족기능도 낮았다.

또 음식 중독 증상이 심할수록 불안이나 우울 등 감정‧행동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비만도와 부모 양육 태도 등을 보정한 후에도 문제행동 총점, 공격성은 높아지고 학업수행능력 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영양 및 건강 분야 국제학술지(Obesity Research & Clinical Practice)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비만 아동·청소년 가운데 정서적 행동 문제가 동반된 아이들의 경우 음식 중독의 경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평가,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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