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김지영 디자이너 = #강아지 마루는 어느 날부터 눈을 찡그리고 눈을 비비려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보호자는 치료를 미루다 눈에 염증이 심해지자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병명은 천공까지 생긴 각막궤양. 결국 마루는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눈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16일 벳아너스, VIP동물의료센터 등에 따르면 각막궤양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막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목욕하다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가거나 다른 동물과 놀다 발톱에 긁히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각막궤양이 생기면 눈을 잘 못 뜨고 눈을 비비려는 증상을 보인다. 보통 결막염과 포도막염을 동반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낄 수 있다.
각막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막궤양은 상처의 깊이에 따라 표재성과 심층성으로 나뉜다. 바깥쪽 각막 상피만 손상을 입은 얕은 상처는 표재성 각막궤양, 상피 안쪽까지 깊은 손상을 입으면 심층성 각막궤양이라 부른다.
특히 심층성 각막궤양은 방치하면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 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보통 표재성 각막궤양은 안약으로 2~3주 치료하면 상태가 나아진다. 하지만 심층성 각막궤양은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치료 시간도 1~2개월 이상 길게 소요될 수 있다.
마루의 사례처럼 치료가 너무 늦어지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안구를 적출해야 할 수도 있다.
치료 기간에는 반려동물이 눈을 긁거나 비비지 않도록 넥카라를 씌우고 눈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목욕과 산책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이동현 VIP동물의료센터 서초점 원장은 "보호자가 임의로 안약의 종류를 바꾸거나 투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며 "안과 질환 치료는 안약 투약 횟수와 시간, 용량이 중요하므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통해 치료하길 바란다다"고 권장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