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더위에 땀 뻘뻘…온열질환자 사흘 새 120여명 '폭증'

22~24일 124명, 사망자 1명 발생…'역대급' 지난해보다도 증가세 빨라
8월 초 환자 수 폭증 전망…"규칙적으로 물 마시고 폭염시 외출 자제"

절기상 대서인 22일 광주 북구 일곡 제1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학생이 수돗가에서 머리를 감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4.7.22/뉴스1
절기상 대서인 22일 광주 북구 일곡 제1근린공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학생이 수돗가에서 머리를 감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2024.7.22/뉴스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사우나를 방불케하는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역대급으로 많이 발생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양상을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759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사망자는 4명이다.

문제는 2022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가 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보다도 환자 수가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744명, 사망자는 3명이었다.

환자 수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인 건 비가 잦아든 지난 22일부터다. 22일엔 40명, 23일엔 29명, 24일엔 5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4일엔 사망자도 1명 나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사병도 온열질환에 속한다.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4.7℃로 평년 기온인 23.7℃보다 1.0℃ 높아지자 전년 대비 온열질환자 수는 80%(1564명→2818명), 사망자는 2018년 48명 이후 32명으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575명, 20.4%)보다 3.9배 많았다.

발생 시간은 12~17시 낮 시간대에 절반에 가까운 49.2%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591명(21.0%), 무직 342명(12.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247명(8.8%) 순으로 이어졌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81.3%(26명)로 가장 많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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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이 되면 온열질환자 수는 더 폭증할 것으로 전망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도 온열질환자는 8월 초순에 32.6%(918명)로 집중 발생했다. 사망자 또한 43.8%(14명)가 같은 기간에 나왔다. 이 기간 평균 최고 기온은 32.4℃로 전년 대비 0.4℃ 높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하며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

또 외출 시에는 햇볕을 차단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해야 한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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