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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소부장' 엑셀세라퓨틱스, IPO 추진…유통 물량 47% 오버행 우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 소액주주 23.25%·신주 14.70% 규모
최대주주·우호주주 경영권 안정 총력…자발적 의무 보유 3년 설정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2024-05-17 07:00 송고 | 2024-05-17 09:31 최종수정
© News1 DB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DB 김지영 디자이너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주식 물량은 47.31%로 매각할 수 있는 주식이 대량으로 시장에 풀리는 '오버행' 우려가 나온다. 최대주주와 우호주주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발적 주식 의무 보유 기간을 설정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총공모 주식 수는 161만 8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200~7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00억~125억 원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국내외 사업 확장, 설비투자·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엑셀세라퓨틱스 상장과 관련한 오버행 우려가 나온다. 오버행은 잠재적으로 매도가 가능한 주식 물량이 대량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 주식 총수에서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은 512만 3855주다. 공모 후 지분율 47.31%에 해당한다. 그중에서 기타 소액주주가 보유한 물량은 251만 7518주다. 공모 후 지분율 23.25% 수준이다. 공모 주식수 중 159만 2400주 역시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지분율 14.70% 규모다. 통상 IPO 기업의 유통 물량이 20~30%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최대주주와 우호주주는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해 경영권 안정화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공모 후 지분 15.88%를 소유하게 된다. 주식 수는 171만 9564주다.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상 의무보유 기간은 1년이지만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기간 2년을 늘려 총 3년간 주식을 의무보유한다.

우호주주인 이그나이트이노베이터스, 제이더블유에셋, 대상, 더블유바이오 등도 보유 주식의 대부분을 3년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한다. 이들이 의무보유하기로 한 주식 물량은 84만 4383주로 공모 후 지분율 7.79% 규모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2015년 9월 설립된 바이오소부장 기업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야의 핵심 필수 소재인 '배지'(Media)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배지는 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과 같은 역할로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업계는 첨단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동물유래 성분 기반의 배지를 활용 중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과 면역원성 문제 등으로 인해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 원료를 사용하는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가 차세대 배지로 주목받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의약품제조및생산(GMP) 인증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양 배지'를 개발했다. 세포 맞춤형 배지 개발 플랫폼 기술인 'XPorT'(Xcell's Platform)를 구축했다. 중간엽줄기세포(MSC), 모유두세포(DPC), 각질세포(Keratinocyte), 엑소좀(Exosome) 전용 화학조성배지를 출시한 데 이어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지난 수년간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각종 정부사업에 참여하고 레퍼런스 고객 확보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부터 세포배양배지(CellCor)가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IPO를 계기로 화학조성배지의 희소한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등 빠르게 외형을 확장해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K-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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