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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신형 요격미사일 개발에 4조원 투입…북중러 극초음미사일 대응

미 국방부, 마이니치 신문에 확인…2030년대 중반 완성 목표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4-05-03 13:02 송고
2022년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미그(MiG)-31 전투기가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2.5.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2022년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미그(MiG)-31 전투기가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2.5.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과 일본이 중국·북한·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신형 요격미사일 개발 사업에 4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은 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양국의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비용은 총 30억달러(약 4조900억원)라고 밝혔다. 이중 일본이 부담하는 비용은 10억달러로 요격미사일 추진 장치 개발을 담당해 2030년대 중반 이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극초음속미사일은 음속의 5배인 마하 5(시속 6000㎞) 이상의 속도를 내며 변칙적인 궤도로 저공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는 탐지와 요격 모두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과 러시아는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국의 첨단 방공망을 뚫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 전력화를 주도해 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곡선을 그리며 낙하하는 극초음속활공체(HGV)를 2021년을 전후로 실전 배치했으며, 현재는 종말 단계에서 변칙 기동하는 극초음속순항미사일(HCM)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북한도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 1월에는 동해상에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일본 방위성은 육상자위대의 2003년식 지대공 미사일(SAM-4)을 개량하고 신형 함대공 요격미사일 'SM-6'를 이지스함에 탑재하기로 했지만 둘 다 착탄 직전 단계가 아니면 요격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원거리 요격 수단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미국도 극초음속미사일의 전략적 가치를 낮게 평가하다가 중러의 실전 배치를 위협으로 보고 뒤늦게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에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8월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형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극초음속미사일 맞춤형 방어 체계를 양국 이지스함에 탑재한다는 구상이다. 미일은 함대공 요격미사일 'SM-3'를 공동 개발한 전례가 있다.

2017년 2월 미국 하와이 서부 해안의 미 해군 이지스함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함대공 요격미사일 'SM-3'가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장면. 2017.02.0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2017년 2월 미국 하와이 서부 해안의 미 해군 이지스함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한 함대공 요격미사일 'SM-3'가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장면. 2017.02.0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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