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비 공짜' 초강수…'배민천하'에 지각변동 올까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 시작…단계적 지역 확대
파격 이은 파격 1위 배민 '정조준'…점유율 65%아성 무너지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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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도입하면서 배달시장 점유율 70%에 가까운 '배민천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8일 쿠팡이츠는 소비자들의 음식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 와우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26일부터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와우회원은 '무료배달'과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배달비 있음) 중 원하는 배달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이츠는 기존의 '음식값 10% 할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무료배달로 모두 전환한다.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는 무제한이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 할인 등을 중복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음식값 할인도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그보다는 배달비 부담이 커 음식주문을 망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적지 않았다"며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 무료배달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 적용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전국의 외식업주들과 소비자들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 마트 배달 오토바이가 서울 송파구 쿠팡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쿠팡이츠 마트 배달 오토바이가 서울 송파구 쿠팡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2019년 5월 '치타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단건 배달을 도입해 '메기 효과'를 내며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의 맞불 프로모션 등에 막히며 그간 점유율 20% 벽을 넘지 못했다.

쿠팡이츠 점유율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4월 쿠팡 멤버십(와우 회원)을 등에 업고 음식값 10% 즉시할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부터다. 이를 통해 2위 요기요 자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번엔 '배달비 공짜'라는 파격까지 단행하면서 배달앱 점유율 경쟁은 또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빅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 배달앱 3사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조사에서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각각 점유율은 약 65% 대 18% 대 17% 수준으로 집계됐다.

배민은 그간 10% 할인 프로모션 등을 상시 운영하며 경쟁사의 거센 도전에 맞서왔다. 이에 지난달 MAU 조사에서도 쿠팡이츠와 함께 전년대비 이용자가 늘었다.

현재까지 위기감을 크게 느낀 건 요기요다. 경영 실적 악화에 탈배달앱 현상으로 업황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2위 지위마저 뺏기면 빠른 경쟁력 하락을 부를 수 있어서다.

요기요의 2월 MAU는 602만 70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이르면 이달 600만 명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을 배민·요기요가 벤치마킹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음식값 할인으로 요기요를 따라잡았는데 이번엔 배민까지 잡고자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 전사 차원에서는 최근 알리와 테무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한 방책으로 기존 멤버십 충성도를 더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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