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선동 혐의' 노환규 전 의협회장, 9일 경찰 조사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 조사…"오래 붙잡아 괴롭히려 하나"
경찰, 6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부터 순차 소환

본문 이미지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2014.3.20/뉴스1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2014.3.20/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오는 9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9일 오전 10시쯤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노 전 회장은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면서 "평일 저녁 시간을 원했는데 조사할 것이 많아서 저녁 시간은 안 된다고 하더라"며 "저의 범죄 행위(?)는 모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되어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오래 붙잡아두는 것도 괴롭히는 방법 중 하나여서일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을 포함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중 노 전 회장은 SNS 등을 통해 전공의 파업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노 전 회장은 지난 3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경찰은 노 전 회장 외에도 정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6일부터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주수호 위원장을 내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소환 조사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의협을 압수수색하고 노 전 회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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