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현역 강세'인데…결선투표 가니 4전 4패

김희곤·김병욱·임병헌·조수진 경선 결선투표서 고배
결선에선 현역 프리미엄 감소…경쟁자 도전도 거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경선 결선투표에서 현역의원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지금까지 현역의원이 포함된 4차례의 경선 결선투표 모두 원외인사가 완승했다. 현역의원들 입장에선 '결선투표의 악몽'인 셈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2차 경선 결선 결과를 발표했는데 부산 동래 지역구에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대구 중남에는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경북 포항남·울릉에는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 지역은 모두 한 차례의 경선 결과, 양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했는데 현역의원인 김희곤(부산 동래)·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임병헌(대구 중남) 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에 앞서 서울 양천갑에선 구자룡 비상대책위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이었던 조수진 의원의 경선 결선이 있었는데 구 위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금까지 현역의원 4명 모두 결선투표에서 쓴맛을 봤다.

국민의힘 경선에선 현역의원의 강세가 지속됐다. 국민의힘은 철저하게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고 있는데 구조적으로 현역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도전자들은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다. 또한 선거 운동에 투입하는 인력과 비용도 현역의원에게 철저하게 유리하다. 경선에서 표가 여러 곳으로 나뉘면 현역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다자구도로 가면 표가 여러 곳으로 갈리기에 현역의원이 철저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결선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 감소, 도전자의 경쟁력, 가점과 감점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자 경선 결과, 결선 투표가 성사되면 현역 프리미엄이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경쟁자 역시 높은 주목을 받는 데다 현역의원 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인적 쇄신이라는 역풍이 현역을 향할 수 있다.

결선 투표가 이뤄진 지역은 도전자의 무게감 역시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인 이상의 다자 경선은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을 갖춘 현역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극복하고 양자의 결선 투표가 성사된 까닭이다.

현역의원은 평가 등에 따른 감점 위협에 당면해 있는 데다 도전자들은 여성·신인 가점을 받은 이들이 있다. 정치 신인인 구자룡 비대위원은 7%, 여성인 서 전 행정관은 5%의 가점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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